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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 봄꽃 대명사 작약과 차이 목단피 효능 뛰어나

귀하고 심으면 좋은 나무

by 소우행 2020. 3. 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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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슬픔에 잠길 테요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시의 일부이다. 모란은 봄을 상징하는 꽃이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신부의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에는 모란꽃이 수놓아졌고, 왕비나 공주와 같은 귀한 여인들의 옷에는 모란무늬가 들어갔다.

 

서민 가정집 병풍에도 모란을 수 놓았고, 미인을 말할 때도 활짝 핀 모란꽃 같다고 하였다. 꽃이 화려하여 동양에서는 꽃의 제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관상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모란

 

모란의 본래 한자음은 목단(牧丹)인데 ㄷ음이 ㄹ음으로 바뀌는 활음조 현상 때문에 모란으로 읽는다. 한자를 모란(牡丹)으로 쓰는 경우도 있는데, 모란역은 이렇게 한자를 표기하고 있다.

 

모란은 중국이 원산지로서 이름은 꽃 색이 붉어서 란[]이라 하였고, 굵은 뿌리 위에서 새싹이 돋아나므로 수컷의 형상이라고 모()자를 붙였다. 학명은 Paeonia suffruticosa ANDR.이다. 영어로 Chinese mudan 이라고 한다.

 

모란은 중국 서북부가 원산이며, ()나라 시절부터 많이 심어져, 당나라 수도 장안에서는 모란이 개화하는 시기가 되면, 모든 사람이 모란꽃을 찾아다니며 감상하는 게 유행이었다고 한다.

 

당 태종이 신라와 협약을 맺기 위해 덕만공주(진평왕 시기)에게 모란꽃 그림 한 점과 모란씨 석 되를 보냈는데, 덕만공주는 그림에 나비가 없는 것을 보고 향기가 없지 않겠느냐고 추측했으며, 동봉된 모란 씨를 심었더니 실제로 향기 없는 꽃이었다는 일화가 삼국유사에 실려있다.

 

모란은 작약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높이는 1~2m이나 간혹 3m까지 자라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함경북도를 제외한 각처에서 재배한다. 나무껍질은 흑회색이며, 가지는 굵고 털이 엷으며 성기게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며 2회 우상복엽이고 작은 잎은 달걀꼴 또는 달걀형 바소꼴로 길이 5~10cm이다. 뒷면은 잔털이 있고 흰색을 띤다.

 

꽃은 5월에 그해에 자란 새 가지의 끝에 한 송이가 크고 아름답게 피며 꽃받침은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종자를 맺으며 꽃잎은 얇고 광택이 난다. 꽃의 지름은 15이상이고, 홍자색이지만 백색, 홍색, 자색 및 황색이 있다. 꽃은 향기가 나나 품종에 따라 향기가 없는 것도 있다.

 

꽃잎은 57개인데 많은 꽃잎이 달리는 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꽃이 피는 기간은 23일이지만 꽃잎이 많은 종류는 710일간 피기도 한다. 꽃은 아침부터 피기 시작하여 정오에 절정에 달한다.

 

열매는 달걀꼴의 대과로서 노란 갈색의 짧은 털이 빽빽이 나며, 10월에 익어 안쪽이 세로로 갈라진다.

 

모란은 작약과 꽃이나 피는 시기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모란과 작약은 모두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모란은 낙엽관목, 작약은 다년생 풀이다. 나무인 모란은 나뭇가지 끝에서 새순이 돋지만, 풀인 작약은 땅속에서 붉은 싹을 틔운다.

 

모란꽃

 

나무인 모란과 달리 작약은 알뿌리 한 포기에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곧게 서 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겨울이 되면 나무인 모란은 잎이 떨어진 가지가 남아있지만, 풀인 작약은 뿌리만 남고 줄기를 찾아볼 수 없다. 모란은 보통 2~3m 정도까지 자라며, 작약의 키는 60cm 정도다.

 

모란 뿌리의 껍질은 목단피라 하여 한방에서는 소염·진통제로서 총수염, 월경통, 부스럼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목단피의 주된 화학성분은 파에오놀(paeonol), 파에오노사이드(paeonoside) 및 파에오놀라이드(paeonolide), 벤조일파에오니프로린 (benzoyl paeoniflorin), 벤조일옥시파에오니프로린 (benzoyloxy paeoniflorin)에 더하여 안식향산 및 캄페스테롤, 베타시토스테롤(β-sitosterol) 등이 알려져 있다.

 

목단피

 

약리실험 결과 파에오놀(paeonol)이 진정작용, 살균작용 및 항염증작용을 하며, 목단피를 달인 물은 혈압강하 작용이 있으며, 에탄올 추출물에서는 항알러지 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임상적으로는 고혈압의 치료나 알러지성 비염에 탕제로 사용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 효과, 항돌연변이 활성, 심근경색 완화 효과 등 과학적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모란은 함경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가 된다. 그러나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서 재배가 잘되므로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지방의 기후가 적당하다. 중부 이북 지방에서는 겨울에 얼어 피복하는 것이 좋다.

 

토양은 물이 잘 빠지고 유기질이 풍부하며 표토 밑에는 다소의 자갈이 있는 식양토로서 동남향으로 약간 경사진 곳이 적당하다.

 

번식법으로는 실생법과 포기나누기, 접목, 삽목 등의 방법이 있으며, 약용으로 재배할 때는 실생 및 포기나누기법이 주로 이용하고, 관상용으로 번식할 때는 작약 뿌리에 모란을 접목하여 번식하고 있다.

 

실생법은 종자 파종에서부터 뿌리 수확까지 다른 번식법에 비해 12년이 더 소요되는 단점이 있는 반면 대량번식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모란의 접목묘를 심는 시기는 9월 중순경이 적기이다. 추운 지방일수록 일찍 심는 것이 좋으며 가끔 이른 봄에 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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