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은 봄에 피는 대표적인 봄꽃으로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모습이 아름답다. 보통 아파트나 집 주변에서 하얀 목련꽃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늘거리면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목련(木蓮)이란 이름은 “나무에서 피는 연꽃”이란 뜻이다. 그래서 목련과 연꽃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목련은 1억년 전인 백악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는 오래된 식물 중 하나로 백악기 시대에는 벌과 나비가 없던 시절이라 벌레로 꽃가루를 운반해서 번식했다고 한다. 그래서 목련은 향이 강하고 멀리 퍼진다.
목련은 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는 낙엽교목으로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한라산의 높이 1,800m의 개미목 부근에서 자생하고 있다.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木筆)이라고도 하고,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끝이 북녘을 향한다고 해서 북향화라고 한다. 학명은 Magnolia kobus A.P. DC. 이다.
목련은 몇 종류가 있는데 하얀 꽃이 피는 백목련이 관상수로 많이 심겨 있어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여 백목련을 영춘화라고도 한다.
태산목은 일본목련 또는 양옥란(洋玉蘭)이라고도 부르며 고궁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태산목(泰山木)이라는 이름은 목련보다 잎과 꽃이 더 커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며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봄이 끝나는 4∼5월에 핀다고 하여 망춘화(亡春花)라고도 부르는 자목련은 꽃 색깔이 자주색이어서 구별하기가 쉽다. 이 나무도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꽃이 함지박 같은 함박꽃나무를 산에서 피는 목련이라 하여 산목련이라고도 하고 지방에 따라서는 함백이라고도 하며, 1991년부터 북한의 국화로 지정되어 있다. 함박이라 부르는 산목련은 우리나라 곳곳의 깊은 산 계곡이나 정산 부근에서 많이 자란다.
북한에서는 산목련을 목란(木蘭)이라고 부르는데, 목란은 "나무에 피는 난(蘭)"을 뜻한다.
목련은 이른 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백목련부터 잎이 난 후에 꽃이 피는 산목련까지 봄 내내 그윽한 향과 아름다운 꽃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
목련은 향기가 좋아 나무껍질에서 방향제 원료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목련의 씨와 뿌리껍질을 다른 약재와 섞어 구충제, 양모제 등에 쓴다. 꽃봉오리도 약재로 쓰이고 있다.
목련은 목련과에 속하는 높이 20m, 지름 1m의 낙엽교목이다. 가지는 굵고, 털이 없고 많이 갈라진다. 한국 어느 곳이나 월동이 가능하다. 물기가 있는 땅을 좋아하고 음지에서는 개화, 결실이 불가하며 충분한 햇볕을 받아야 꽃이 잘 핀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난형 또는 도란형으로 길이 5∼15㎝, 너비 3∼6㎝이다.
꽃은 4월 중순부터 잎이 나기 전에 핀다. 꽃잎은 백색이지만 기부는 연한 홍색이고 향기가 있다. 백목련은 6장의 꽃잎과 마치 꽃잎처럼 보이는 3장의 꽃받침을 갖고 있다.
열매는 원통형으로 길이 5∼7㎝이며, 종자는 타원형으로 길이 12∼13㎜이고 외피가 적색이다.
백목련과 자목련에 대해서 전해오는 설화가 있는데, 옥황상제가 딸을 시집 보내기 위해 사윗감을 물색했으나 공주는 옥황상제가 골라준 사윗감들에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북쪽 바다의 신만을 사모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공주는 기회를 엿보다 몰래 궁을 빠져나와 북쪽 바다의 신이 사는 궁으로 갔으나 안타깝게도 북쪽 바다의 신은 유부남이었고, 충격을 받은 공주는 바다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소식을 들은 북쪽 바다의 신은 그녀의 명복을 빌면서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명복을 빌어주는 의미에서 자신의 아내에게 독약을 먹인 다음 두 여자의 장례를 성대히 치러준 뒤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고 한다.
그 후 두 여인의 무덤에서 목련이 자라났는데 공주의 무덤에서는 백목련이, 북쪽 바다의 신의 아내의 무덤에서는 자목련이 피어났다고 한다.
목련의 번식 방법은 자목련은 3월 하순경 삽목이 가능하며, 산목련과 일본목련은 종자로 번식하는데 10월에 성숙된 종자를 따서 곧 뿌리든지, 노천매장을 4∼5℃ 되는 곳에 5∼6개월간 한 후에 봄에 파종한다.
삽목 또는 접목된 어린 묘는 토양에 처음에는 밀식(20x20㎝)으로 식재하고 서서히 자라면서 솎아주고, 배양토는 양토에서 잘 자라고 산성토양이 좋으며 pH는 5.0∼6.0의 범위가 좋다.
전정 시기는 백목련, 일본목련, 함박꽃나무 등은 꽃이 진 후 바로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이식 시기는 백목련은 11월 상순부터 12월 상순, 일본목련과 함박꽃나무는 3월 상순부터 4월 상순과 9월 하순부터 10월 하순에 하는 것이 활착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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