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나무는 우리나라 백두산 일대의 높은 지대에 무리를 지어 많이 자라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남북이산가족 상봉 시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북한의 명주가 백두산들쭉술이다. 백두산들쭉술은 사람의 몸에 좋은 백두산 들쭉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술로서, 들쭉은 들쭉나무의 열매이다.
북한은 백두산들쭉을 정상적으로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을 미리 막을 뿐 아니라 치료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순환기질병을 막는데 큰 효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북한의 들쭉술은 한국에 수입되어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예전부터 민간에서는 가을철에 들쭉나무의 열매를 채취하여 생으로 먹거나 술을 빚기도 했다. 주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눈병과 시력 회복에 효과가 있다 하여 백두산 지역이나 중국 장백산 지역에서는 집집마다 들쭉술을 상비해 놓을 정도이다.
들쭉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바로 이것이 핏줄을 튼튼하게 하고 눈병과 시력 저하를 막는데 효과가 있다.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 억제성분으로 널리 알려진 비타민 E보다 망막의 활성산소 억제 효과가 훨씬 강할 뿐 아니라 망막에서 빛의 자극을 받아 뇌에 전달하는 색소인 로도프신(시홍소)을 재생하고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함으로써 도로프신의 분해와 재합성을 원활하게 해 준다.
또 안토시아닌은 비타민 C와 결합하면 항산화력을 높여 준다. 안토시아닌은 들쭉의 껍질에 약 90% 들어 있어 껍질채로 먹는 게 좋다
들쭉나무는 한국 및 북반구 한대 지방에 분포하는 낙엽 소관목으로 높은 산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백두고원 일대와 황수원 일대, 금강산의 비로봉과 제주도 한라산 등 높은 산지대에 퍼져있다.
들쭉나무는 진달래과 산앵도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소관목으로 높이는 1m 정도이며 가지는 갈색이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며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다. 잎의 길이는 15∼25㎜, 너비는 10∼20㎜이다. 잎 앞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녹백색이며 끝이 둔하다.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두세 송이가 지난해의 가지 끝에 달려 처지며 6∼7월에 연둣빛이나 붉은빛이 도는 흰색으로 핀다. 화관은 병 모양으로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수술은 10개이다.
열매는 장과로 구형이거나 타원형이고 8~9월에 검은 자줏빛으로 익는데 흰 가루로 덮여 있다. 블루베리 같다. 열매의 지름이 14㎜로 편구형인 것을 굵은들쭉, 열매의 길이가 13㎜로 타원형인 것을 긴들쭉이라고 한다. 열매가 원형인 것을 산들쭉이라고 한다. 열매는 달고 신맛이 난다.
남한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한다. 산들쭉나무, 뫼들쭉나무, 멧들쭉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한라산에서는 주로 크기가 10~15㎝에 불과하며 가지는 갈색이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거나 없다. 한라산에는 희소하여 열매를 채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 백두산의 들쭉나무군락은 북한천연기념물 제461호로 지정되어 있다. 백두산의 들쭉나무는 보통 높이가 30~40cm, 최고 1.2m 정도 자라며 북한에서는 들쭉으로 단물, 단묵이나 술을 만들기도 하고 수출도 한다.
북한에서는 시력 회복, 관절의 부종, 지혈제, 중풍, 치매 예방, 암 예방 등에 효력이 있다 하여 예로부터 쓰이고 있다. 들쭉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당뇨병 합병증 저해제 등에 대한 특허 출원과 들쭉나무 유전변이 등에 대한 학술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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