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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나무, 닭백숙에 들어가는 엄나무 개두릅으로, 엄나무 효능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20. 1. 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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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나무는 엄나무로도 불리는데 이는 가시가 엄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갈퀴가 달린 오리발처럼 생긴 커다란 잎과 위압적인 가시가 특징이다. 민간신앙에서는 음나무가 가시 때문에 귀신이 못 들어온다 하여 대문 가에나 외양간 등에 엄나무 가지를 꽂아두기도 하였다.

 

음나무는 빨리 자라고 오래 산다. 옛날 사람들은 음나무 가시가 귀신을 쫓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마을에서 노거수가 되도록 보호하기도 했다.

 

음나무는 한자로 해동목(海桐木), 자추목(刺秋木)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이름은 개두릅나무이다. 봄에 새싹이 돋아날 때 두릅나무처럼 음나무의 새순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는 나물이었다. 닭백숙 할 때 음나무를 많이 넣어서 하므로 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엄나무

음나무는 두릅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키는 10~25m에 이르며, 둘레가 4m를 넘는 것도 있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가지에 날카롭고 억센 가시가 많이 난다. 학명은 Kalopanax septemlobus (Thunb. ex Murray) Koidz 이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가장자리가 5~9개로 깊게 갈라져 손바닥 모양이다. 갈래 조각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잎보다 길다.

 

꽃은 어린 가지 끝에서 연노란색 꽃이 7~8월에 피고 복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5개씩이고 씨방은 하위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2개의 씨를 담고 있으며 10월에 검게 익는다.

 

원산지는 중국 남서쪽에서 동쪽의 사할린에 이르기까지 넓게 퍼져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음나무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열대 지대 나무처럼 생겨서 관상수로 기른다. 겉보기와 달리 음나무는 내한성이 뛰어나 영하 40°C까지 견딘다.

 

음나무는 다른 두 나무를 한 나무로 붙인 연리목을 만드는데, 4~5년생의 어린 음나무 두 그루를 구하여 한 걸음 정도 떨어지게 심는다. 뿌리가 완전히 내린 다음, 두 나무의 껍질을 약간 긁어내고 탄력성이 있는 튼튼한 비닐 끈으로 묶어두면 두 나무가 붙어 사랑하는 부부처럼 연리목이 만들어진다.

 

음나무 껍질은 해동피라 하여 잘 알려진 한약재이다. 약성은 독이 없고 약효는 강장작용, 신장작용, 진통작용과 간장질환, 만성간염, 신경통, 관절염, 늑막염, 부종, 염증, , 피부병, 등에 효능과 치료 작용이 있고 기능을 튼튼하게 하며 중풍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음나무의 새순을 개두릅이라고 한다. 참두릅보다 진한 향과 살짝 청량감이 도는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이쪽을 더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다만 과식하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

 

음나무 기름을 내는 방법은 TV에 소개되기도 했지만 먼저 2말 이상 들어가는 큰 항아리 2개를 준비해 그중 하나를 땅속에 목만 나오도록 묻고 남은 항아리에 굵은 생음나무를 잘게 쪼개어 가득 담고 입구를 삼배나 순면 두, 세 겹으로 막은 다음 명주 끈이나 순면으로 단단하게 묶고 항아리 표면을 굵은 새끼줄로 칭칭 감고 진흙을 이겨 3~5cm 두께로 바른다.

 

이것을 땅속에 묻은 항아리에 엎어 놓고 항아리가 서로 맞물린 부분을 진흙을 이겨 두껍게 발라 잘 봉한 뒤에 항아리 위에 왕겨나 톱밥을 10가마니쯤 붓고 불을 붙여 일주일쯤 지나 겨나 톱밥이 다 타고나면 아래 항아리에 고인 기름을 쓴다.

 

음나무의 목재는 가느다란 줄무늬가 있는 황갈색으로 고급스럽게 보이며 다른 나무와 달리 나이테를 따라 커다란 물관이 딱 한 줄로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하지도, 오동나무처럼 너무 무르지도 않은 적당한 강도를 갖고 있으며 무늬가 아름다워 가구를 만드는 재료나 조각재, 악기재 등 쓰임새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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