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는 장미과에 속하는 복사나무의 열매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다. 복사나무는 복숭아나무라고도 부른다.
대한민국에서 사과나무, 감나무, 귤나무, 포도나무에 이어 많이 기르는 과일나무이다. 복사나무에 얽힌 동양 시가 많으면 이상향인 무릉도원은 복사꽃이 만발한 곳이다.
복사나무는 낙엽활엽아교목이며 높이 5~6m 정도 자란다. 수피는 암홍갈색이고 소지에 털이 없으며 동아에 털이 있다.
잎은 호생하고 피침형, 도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점첨두, 넓은 예저이고 길이 7~15cm, 폭 2~3.5cm로서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다. 엽병은 길이 1~2cm로서 밀선이 있으며 처음에는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지름 2.5~3.3cm로서 연한 홍색이며 1~2개씩 달리고 화병이 짧다. 꽃받침잎은 난형으로 털이 많고, 꽃잎은 긴타원상 원형으로 수평으로 퍼지고 5개이며 수술은 많고 자방은 털이 밀생한다. 눈에 잘 띄는 상징적인 고향의 꽃이다.
열매는 핵과로 난상 원형이며 털이 많고 지름 5cm 이상이며 8~9월에 등황색으로 성숙한다. 핵은 과육으로부터 잘 떨어지지 않는다.
복숭아와 천도복숭아가 있으며. 복숭아는 다시 흰 꽃이 피는 백도와 홍도로 나눌 수 있다.
양수로서 음지에서는 생장이 불량하고 내건성이 약하다. 내조성과 내한성이 강하여 중부 내륙지방에 심고 있으나 가끔 겨울 동해를 받는다. 전국의 촌락 부근에 식재되어 왔다.
예로부터 복사나무는 귀신을 쫓아내는 효능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잡귀를 쫓을 때 복사나무가지가 사용되며 그 열매인 복숭아도 같은 기능을 한다고 생각했다. 꽃도 아름답고 과실도 좋지만 집안에 심지 않는다. 복사나무가 신령스러운 나무여서 요사스러운 잡귀를 몰아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 제사를 지내는 귀신들이 복사나무가 무서워서 오지 않기 때문에 제사상에도 복숭아는 올리지 않았다.
또 한편, 예로부터 복숭아나 그 꽃은 아름다운 여인에 비유되어 그 과일을 먹으면 얼굴이 예뻐진다고 하였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도화녀는 뛰어나게 이뻐 신라 진지왕이 반할 정도였다. 그리고 복숭앗빛은 그 꽃 빛깔을 나타내지만 이보다는 남녀 사이의 색정적인 성행위를 의미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 복숭아가 여자의 신체 일부를 닮아서 연유된다.
신라의 건국신화에도 복숭아가 등장한다. 선도산에 사는 지선의 사소는 중국 황실의 딸이었다. 일찍이 신선의 술법을 배워 해동에 와서 오랫동안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그녀의 부친이 솔개에 부쳐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이 솔개의 인도로 선도산에 웅거하게 됐다. 사소는 처음 진한에 왔을 때에 동국의 첫 임금이 된 혁거세 성인을 낳았다. 또 가락국기에서 허황옥은 천체가 계시한 부친의 꿈 이야기를 듣고 김수로왕을 만나기 위하여 하늘에 가서 복숭아를 얻었단다.
복사나무는 비바람이나 습기에 약하고 병충해에 약하다. 따라서 재배하는 난이도가 높은 수종에 속한다. 습기가 많으면 상처나 마디 부근에서 수액이 흘러나와 성장이 늦어지고,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쓰면 순나방, 진딧물, 깍지벌레, 응애, 탄저병, 세균성구멍병, 반점병, 마름병, 갈반병 등 병충해에 시달리게 된다. 때문에 가장 농약을 많이 쓰는 유실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난이도로 인해 정원수로 심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심는다면 자란 나무에 진딧물이 많이 생긴다.
복사나무로 도장을 만들어 호부로 지니는 것이 있다. 천도 모양의 연적과 장식, 궁중의 천도 그림 병풍, 천도 무늬의 금박 등은 모두 장수의 상징이나 호부 또는 부적의 목적을 지닌 것이다. 복숭아 열매는 제당의 당화에도 나타나는데, 시녀가 복숭아를 따거나 쟁반에 담아 신에게 바치는 장면이 많다. 즉 복숭아가 천상의 신이나 신선들이 먹는 신성한 과실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잎은 두통과 복통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면 복숭아를 껍질째 먹으면 효험이 있다. 잎을 달인 물에 목욕을 하면 땀띠, 습진 등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개성에서는 꽃잎으로 술을 담가 도화주라 하여 약주로 복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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