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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 라일락과 정향, 미스김 라일락과 차이는?

봄의 나무와 꽃

by 소우행 2020. 3.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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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는 영어로 코리안 어얼리 라일락 (Korean early lilac)이라고 한다. 비슷한 식물인 라일락은 원산지가 유럽이며, 꽃이 수수꽃다리보다 크고 향기가 강하다.

 

원뿔 모양의 꽃차례에 달리는 꽃 모양이 옛 잡곡의 하나인 수수꽃을 너무 닮아 수수꽃 달리는 나무가 줄어 수수꽃다리란 이름이 붙었다.

 

수수꽃다리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은 각자의 이름을 가진 비슷한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뭉뚱그려 수수꽃다리라고 부르는데, 정확히 수수꽃다리는 한국 자생종이고, 라일락은 유럽 남동부의 발칸 반도 등지가 원산지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봐서는 우리나라 특산의 수수꽃다리와 수입종인 라일락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는 매우 힘들다. 라일락은 서양수수꽃다리라고도 부르며 뿌리 부근에서 맹아지가 많고, 꽃이 더 촘촘히 피는데 구분하기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털개회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서 개량한 미스김 라일락도 있다. 미스김 라일락은 라일락 품종 중 가장 인기가 많다. 털개회나무도 수수꽃다리 형제 종인데 구분이 사실상 어렵다.

 

4월에 밤이 되면 풍겨오는 수수꽃다리의 매혹적인 향기는 꽃말처럼 사랑에 설레게 한다. 옅은 보라색의 꽃이 무리 지어 피는 수수꽃다리는 밤에 보아도 무척 매혹적이다.

 

라일락

수수꽃다리는 물푸레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 2~3m로 크고, 수피는 회색이고 어린 가지는 갈색 또는 붉은빛을 띤 회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털이 없다. 가을에는 아주 짙은 자주색으로 변한다.

 

꽃은 4~5월에 무리지어 피고 연한 자주색이며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화관통은 길이 10~15mm이며 끝이 4개로 갈라져서 옆으로 퍼진다. 수술은 2개가 화관통에 달리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암술은 1개이며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타원형이며 씨방이 여러 개이다. 특별한 점이 없다.

 

수수꽃다리는 북한의 황해도 동북부와 평남 및 함남의 석회암 지대에 걸쳐 자란다. 학명은 Syringa oblata var. dilatata (Nakai) Rehder이다.

 

남한에서 보는 수수꽃다리는 다 심은 것이며 자생지는 없다.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며, 건조하거나 습기 찬 곳 어디서도 잘 자란다. 특별한 토양 조건도 가리지 않으며 내공해성도 강해서 조경용으로 심는다.

 

수수꽃다리의 꽃을 좋아하는 옛사람들은 따로 구분하지 않고 수수꽃다리 형제 나무들을 중국 이름 그대로 받아들여 정향(丁香)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향나무도 물푸레나무과의 나무로 같은 형제 종이다.

 

한의학에서 정향은 수수꽃다리를 포함한 비슷한 나무들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통칭했는데 비장과 위를 따뜻하게 하고 성기능 강화와 종기, 술독, 풍독을 없앤다고 한다.

 

수수꽃다리의 꽃에서는 기름을 얻고, 줄기는 잘라 그 속의 심을 뽑아낸 뒤 담뱃대를 만드는데 사용하여 때때로 파이프 트리(pipe tree)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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