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나무는 모양이 둥글고 온화하여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학자수, 출세수, 행복수라고도 부르며 집이나 무덤 주위에 즐겨 심었다. 이 나무를 심으면 집안에 학자가 나고 큰 인물이 나오며 집안에 행복을 부른다고 하며 선비나무라고도 부른다.
회화나무는 우리 선조들이 최고의 길상목으로 손꼽은 나무로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큰 인물이 나며 또 귀신을 내어쫓는 좋은 기운이 있다고 믿었다.
이런 연유로 향교나 궁궐, 사찰 경내에서 대거목을 볼 수 있다. 경주 계림에 큰 회화나무를 볼 수 있는데, 큰 것은 둘레가 2m에 이른다. 계림은 느티나무, 회화나무, 팽나무, 왕버들 등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조계사 대웅전 마당 한가운데에 큰 회화나무가 있다. 수령이 400년이 넘었다고 전해진다.
회화나무는 콩과의 낙엽활엽교목으로 키는 25m에 이르고 나무껍질은 진한 회갈색이며 녹색의 어린 가지는 흰 가루로 덮여있어 자르면 냄새가 난다. 학명은 Sophora japonica L.이다.
잎은 어긋나고 우상복엽이며, 작은잎은 7~17개씩 달린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에는 작은 잎자루와 더불어 누운털이 있다. 길이는 2.3∼6㎝이다.
꽃은 8월에 노란빛이 도는 백색 꽃이 피는데,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담백한 꽃이다.
열매는 잘록잘록한 꼬투리이며, 길이 5∼8㎝로서 10월에 익는다. 꼬투리는 길이 5~8cm이고 종자가 들어 있는 사이가 잘룩하게 들어가며 밑으로 처진다. 콩이 열린 콩대처럼 생겼지만 특이하게도 바싹 마르지 않아 다육질이며, 꼬투리에 물이 많다.
한방에서는 꽃을 괴화(槐花), 열매를 괴각(槐角)이라 부르며 약재로 이용한다. 꽃은 7∼8월에 채취하고 열매는 10월에 따서 햇볕에 말린다. 괴화는 회화나무 꽃이 벌어지기 바로 전에 따서 말려 둔 것을 일컫는다.
열매는 괴각이라 하여 약성이 차고 쓰며 열을 내리고 피를 식히며 출혈을 멎게 하는데 쓰인다. 최근 이소플라본이 많아 갱년기 증상 완화에 좋다는 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회화나무 꽃에는 꿀이 많아 벌들이 많이 모여들고 회화나무 꿀은 꿀 중에서 제일 약효가 높다고 한다. 회화나무 꿀은 특히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회화나무 열매나 껍질, 가지도 차로 끓여 마시면 뇌를 튼튼하게 하여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카락을 검게 하며 눈이 밝아진다.
괴화에는 루핀이라는 노란색 색소가 20~30퍼센트 들어 있어 이것으로 천이나 종이를 염색할 수 있는데 회화나무 꽃이나 열매로 염색한 종이를 괴항지라고 부르며 맥주와 종이를 황색으로 만드는데도 쓰인다.
회화나무는 수평적으로는 전국에 분포하며, 수직적으로는 표고 600m 이하의 마을 주변과 산지와 농지의 경계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을 좋아하나 물기가 적어도 잘 살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활엽수종 중 공해에 가장 강한 수종으로 알려져 가로수, 공원수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종자를 얻은 다음 해충을 구제하고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묘목을 얻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높게 자라고 수명이 길며 몸집이 큰 나무로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 회화나무가 5대 거목이다. 중국 장안은 회화나무로 가로수를 만들어 괴시라는 별명을 얻었다.
회화나무는 모든 나무 가운데서 으뜸으로 치는 신목이다. 괴실은 가지 및 나무껍질과 더불어 치질 치료에도 사용되며 정원수나 목재는 가구재로 이용한다. 회화나무는 잎 모양이 아까시나무나 다릅나무 잎과 비슷하여 괴화나무라고도 한다.
옛날 중국에서는 재판관이 송사를 들을 때 반드시 회화나무 가지를 들고 재판에 임했는데 회화나무에 진실을 가려 주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 나무를 매우 귀하고 신성하게 여겨 함부로 아무 곳에나 심지 못하게 했다. 회화나무는 고결한 선비의 집이나 서원, 절간, 대궐 같은 곳에만 심을 수 있었고 특별히 공이 많은 학자나 관리한테 임금이 상으로 내리기도 했다.
회화나무는 은행나무 등과 함께 대표적인 학자수라고도 불려지는데 이는 중국 주나라때 삼괴구극이라고 해서 회화나무 3그루와 가시나무 9그루를 심어놓고 여기에 정승 3명, 고급관료 9명 등을 세웠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그래서 회화나무는 집 출입문쪽에 3그루씩 식재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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