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송, 시로 가곡으로 유명한 나무
가지마다 파아란 하늘을 바뜰었다. 파릇한 새순이 꽃보다 고웁다. 청송(靑松)이래도 가을 되면 홀 홀 낙엽(樂葉) 진다 하느니, 봄마다 새로 은 자랑이 사랑웁다. 낮에 햇볕 입고 밤에 별이 소올솔 내리는 이슬 마시고, 파릇한 새순이 여름으로 자란다. - 박두진의 시 낙엽송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인데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진다. 일본잎갈나무라고도 한다. 나무가 하늘을 찌를 것같이 곧게 자라며 기품이 넘친다. 우리나라 소나무는 산지의 특성상 곧게 자라기가 힘들다. 오르고 내리는 산 언덕과 골짜기에 붙어 자라서 바람을 맞는 것도 제각각이고 똑바로 서기도 어렵다. 바위산에 간신히 뿌리를 내려 있는 힘을 다해 부여잡고 세찬 바람을 견디는 소나무는 키를 키우기에는 무리이다. 우리 선조의 삶처럼 굴곡진 모습이다. 낙엽송은..
가을의 나무와 꽃
2020. 11. 20.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