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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 냄새 나지만 고혈압, 천식에 좋은 나무

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by 소우행 2019. 11. 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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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장나무란 이름은 이 나무에서 나는 누린내 냄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잎과 줄기에서 누린내가 나는데 한자어로는 오동나무 잎을 닮은 냄새가 나는 나무라고 하여 취오동(臭梧桐)이라고 한다. 학명은 Clerodendron trichotomum THUNB.이다. 누리장나무의 학명 클레로덴드룬(Clerodendrun)클레로스(kleros, 운명)덴드론(dendron, 수목)이 합성된 희랍어로 운명의 나무라는 뜻이 담겨있다.

 

마편초과의 누리장나무는 동아시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나무로 어느 땅에서나 잘 자라는데 추위, 공해 등에도 잘 견디고 빨리 크며 어릴 때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장점이 있다. 국내 분포지는 중부지방 이남 산지나 계곡에서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약 100여 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누리장나무 1종이 자란다.

 

누리장나무

낙엽활엽관목으로 기부에서 여러 갈래의 줄기가 올라와 2~4m로 자라며 나무껍질은 잿빛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며 밑은 둥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양면에 털이 난다. 잎 길이 8~20cm, 너비 5~10cm로 겉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털이 나며 잎자루는 길이 3~10cm이다. 잎의 뒷면에는 선점이 있고 잎에서 누린내가 난다.

 

꽃은 암·수 한꽃의 양성화로 8~9월에 엷은 붉은색으로 피며 취산꽃차례로 새 가지 끝에 달리며 강한 냄새가 난다. 꽃받침은 붉은빛을 띠고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며 그 조각은 달걀 모양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10월에 진주알 같은 밝은 미색에서 시작하여 옥구슬로 물들다가 절정의 검푸른 청람색으로 결실한다.

 

지방에 따라 누룬나무, 개나무, 냄새가 고약하여 구릿대나무, 누리개나무, 이아리나무(황해남북도), 개똥나무라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꽃을 여름내 볼 수 있고 가을에는 보라색의 멋진 열매를 감상할 수 있어 조경수로 관심을 두는 이들이 많아졌다.

 

옛 사람들은 누리장나무의 덜 익은 열매로 옥색 물감을 만들었으며 성숙한 열매는 쪽빛염료로 썼다. 나물로도 유명한데 냄새가 나서 어찌 먹나 하지만 봄에 어린 잎을 데쳐 우려내면 독성도 빠지고 냄새도 사라진다.

 

어린 가지와 잎을 약용하는데 생약명을 취오동이라고 한다. 약효는 고혈압, 반신불수, 편두통, 이질, 천식 등을 치료한다. 꽃은 생약명으로 취오동화라고 하여 천식에 사용한다. 열매는 취오동자라 하며 역시 천식에 사용한다.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기록이 옛 한방에 있다. 그래서 혈압이 높거나 중풍 혹은 마비로 인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쓴다.

 

복용은 어린 가지와 잎은 하루 50g의 량을 물 1리터에 달여 매 식후에 복용한다. 꽃과 열매, 뿌리도 같은 방법으로 달여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누리장나무껍질을 짓찧으면 끈적끈적한 진이 나오는데 이것을 토아위(土阿魏)라고 한다. 이 진은 기침을 멎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근육의 마비를 풀어주고 염증을 없애는 등의 효과가 있다.

 

이 나무를 심을 때에는 토심이 좋은 양지바른 곳을 택하여 심는데, 습기가 없고 토박하며 건조한 곳에서도 잘 견딘다. 번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정선한 다음 노천에 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누리장나무의 특색인 누린내는 잎 뒷면에 나 있는 여러 개의 샘털에서 나오는 분비물에 의한 것으로 해충이나 동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이다. 누리장나무에는 제비나비와 호랑나비가 많이 모이며, 누리장진딧물과 선녀벌레와 큰쥐박각시의 숙주식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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