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나무(Elaeagnus macrophylla)는 보리수나무과의 덩굴성 상록활엽관목이다.
왜 보리밥 나무일까?
보리밥을 닮아서일까, 아니면 보리수나무에서 말이 유래해서 그럴까? 보리밥나무는 겨우내 열매를 키워 먹을 것이 없는 춘궁기에 열매를 먹을 수 있어서 붙인 이름이 아닌지 모르겠다.
보리밥나무는 어떻게 겨울에도 얼지 않고 열매를 맺는 것일까? 이유는 바로 부동 단백질 때문이다. 부동 단백질은 식물체 속의 물이 얼어 커다란 얼음 결정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리밥나무는 다른 나무와 비교해 낮은 온도에서도 영양분을 얻을 수 있는 저온형 광합성 식물로 늦은 10월에 꽃이 피고 2cm 남짓 크기의 원통형 열매를 겨우내 키운다. 열매는 3~4월에 붉은색으로 익고 사람이 먹을 수 있다.
그러면 보리밥나무는 왜 겨울에 번식하는 방법을 터득했을까? 보통 숲은 여러 층으로 키가 큰 교목층부터 아교목층, 관목층, 초본층으로 구성돼 있다. 식물은 햇빛 쟁탈전이 치열한 생물이다. 이러한 연유로 보리밥나무는 다른 나무들이 낙엽져 잎이 떨어진 겨울과 초봄을 놓치지 않고 활용해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생식 생장을 한다고 생각된다.
보리밥나무는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황해도 이남의 바다 주변 산지에서 자라며, 서해안은 대청도, 동해안은 울릉도까지 분포한다. 사람 키 높이 정도로 자라며 약간 덩굴진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달걀형이다. 표면에 은백색 인모가 있으나 차츰 떨어진다. 뒷면에는 은백색 인모가 밀생하여 잎 뒷면이 은백색으로 보인다.
꽃은 10∼11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백색 또는 연한 황백색의 양성화가 1∼3개씩 모여 달린다. 열매는 이듬해 3∼4월에 적색으로 익는다. 열매는 먹을 수 있으며 표면에 은백색 인모가 밀생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유사한 나무로 보리수나무와 보리장나무가 있다. 보리수나무는 중부 이남의 산지에 널리 분포하며, 보리밥나무와는 달리 덩굴지지 않는다.
보리장나무는 보리밥나무와 같이 해안지역에 분포하지만, 보리밥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뒷면에 적갈색 인모가 밀생하여 갈색 빛을 띠는 점이 다르다.
요즈음은 건강을 생각해서 일부러 보리밥을 지어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6.25 전쟁 후 산업화가 되기 전 70년대까지는 늦은 봄부터 여름에는 보리밥을 먹었다.
쌀은 겨울에 다 떨어지고 봄에 보리가 익기 전까지 배고픈 시절을 춘궁기라 불러 배고프게 지내던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리가 수확되면 쌀이 나오는 가을까지 보리밥을 주로 먹었다.
보리밥을 먹으면 왜 방귀가 잦게 되는지. 보리밥을 먹고 난 후 방귀가 잦은 이유는 보리의 식이섬유가 장운동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뇨가 있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섬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지금은 쌀과 혼합하거나 찹쌀보리를 사용해서 그런지 그렇게 방귀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말이다.
보리는 식감이 상당히 거칠고 알도 굵기 때문에 그냥 쌀밥 짓던 방식으로 지으면 보리밥집에서 먹는 그 식감이 잘 나오지 않고, 먹기가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집에서는 물에 좀 불리는 추가 수고를 해야 먹을 만하다. 지금은 건강식을 찾는 사람들로 종자 개량을 많이 해 먹기가 편한 찹쌀보리를 많이 재배해 쉽게 구할 수 있다.
현재 보리밥 전문점 및 전문식당이 많은 편이며 식당에 따라 정식 형태로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빔밥 형태로 먹는 경우가 많다. 보리밥에 참기름을 부어 고추장과 비벼 먹으면 대단한 별미다. 또 된장이나 청국장을 곁들이고 여기에 열무김치를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별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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