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서(木犀)는 물푸레나무과로 나무에 달린 잎이 코뿔소의 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중국 원산으로 한국에서는 남부 지역에 서식한다. 목서 종류로는 금목서, 은목서, 구골나무, 박달목서가 있다.
꽃은 금목서, 은목서, 박달목서, 구골나무 순으로 피는데 구골나무는 11월, 늦으면 12월초가 되어야 그 향기를 피운다. 이러한 나무를 뜰 안에 같이 심어두면 꽃향기가 그리운 시기, 10월~11월 두 달은 마음껏 그윽한 꽃향기에 취할 수가 있다.
목서와 모습이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나무로 구골나무가 있는데 원산지는 일본과 대만이다.
금목서, 은목서와 달리 잎몸이 두텁고, 나무 아래 달린 잎은 가시로 된 모서리가 2~5개 달려 날카롭다. 위에 달리는 잎은 가시가 사라지고 둥글둥글해진다. 목서 계통으로 우리나라 남쪽 섬에 자생하는 나무가 박달목서이다. 또 구골목서라는 나무도 있는데 구골나무와 은목서의 교잡종이기 때문에 꽃은 풍성하지만,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목서 무리의 잎은 모두 사시사철 푸르면서 잎의 일부가 가시로 변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을철 늦게 꽃이 피면서 겨울내내 고운 향기를 풍기는 식물이기에, 겨울철 관상수로 인기가 높다. 꽃이 없는 겨울철에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식물이다. 목서는 예쁜 꽃과 고운 향기를 누구에게 뺏길까 봐 스스로 몸에 앙칼진 가시를 지니고 있다. 후손 번식기관인 열매를 맺을 때까지 누가 뺏어가지 못하도록 보호를 하고 있다.
상록활엽소교목으로 키가 3m 정도이고 수피는 갈색 또는 엷은 황회색이다. 밑에서 여러 줄기가 올라와 우산 모양을 이룬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끝이 뾰족하고 잎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다. 길이는 7~12cm, 너비는 2.5~4cm쯤 된다. 표면은 반들반들하며 짙은 녹색이며, 안으로 조금 접혀 있다.
꽃은 9월에 잎겨드랑에서 뭉쳐 달리는데 황백색이다. 향기가 매우 좋으며 짙다.
열매는 타원 모양의 핵과로 꽃 핀 다음 해 10월에 짙은 보라색으로 열린다.
양수목이기 때문에 볕이 잘 드는 곳에 심어야 한다. 남부 지역에서 자라는 품종이다 보니 따뜻한 곳에서 꽃이 필 확률이 높다. 또 오염된 지역에서는 꽃이 잘 안 필 수 있다. 집에서 키우고 싶다면 볕이 잘 드는 넓은 정원에 심는 거 추천하는데, 햇빛 문제도 있지만, 집안에서 키우면 향이 너무 강해 오히려 두통이 올 수 있다.
금목서 원산지는 중국이며 상록수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관상수로 많이 심는다. 겨울눈은 연노란색이며 초여름 새로 돋는 잎은 붉은색이고, 꽃색은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으로 피어 관상 가치가 높다. 작은 꽃부리는 4개로 깊게 갈라지며 향이 강한데, 이 짙은 분 냄새 같은 향기 때문에 향수 샤넬의 주재료가 된다고 한다. 향기 느낌은 아주 툭툭하다.
꽃색이 흰색이어서 은목서라 불리는 나무는 사실 금목서와 견주어 부르는 이름인데 원래 이름은 목서이다. 이 목서도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심는데, 꽃향기는 금목서와는 달리 가볍고 맑은 향기가 난다. 중국에서 목서는 계수라 부른다.
향이 무척 향기롭고 강해 만리까지 퍼진다 해서 영남 지역 외 일부 지역에서는 금목서, 은목서를 통틀어 만리향이라고도 한다. 꽃이 귀한 늦가을에 피는 덕에 옛날엔 사랑채 앞에 심고 선비의 꽃이라 부르며 사랑받기도 했다. 향이 정말 강하고 달콤하다. 퍼지는 범위로 보자면 모든 꽃향기의 여왕. 향이 강해서 그런지 벌레가 많이 달라든다.
좋은 향기 덕에 차나 술로 담궈서 먹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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