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가을꽃 구절초 벌개미취와 구분은 기관지에 좋아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 (안도현 시인의 시 ‘무식한 놈’ 전문) 아침, 저녁이 쌀쌀해지는 가을이다. 가을이 되면 들에 쑥부쟁이와 구절초가 피어난다. 그런데 꽃이 비슷하다 보니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시인은 둘을 구분하지 못한 자신을 탓한 것이리라. 쑥부쟁이는 쑥의 종류가 아닌 국화과의 꽃이다. 봄에 어린 딸이 쑥을 캐러 갔다가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은 자리에 쑥부쟁이가 피어났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 야생화이다. 쑥부쟁이는 봄에 나물로 즐겨 먹는다. 4월에 어린 잎을 따서 데쳐 먹거나, 기름에 볶아 먹는다. 나물밥을 해서 간장 한 숟갈 넣고 비벼 먹으면 입안이 상큼해진다. 봄에 캔 나물을 말려두었다가 두고두고 먹..
가을의 나무와 꽃
2020. 9. 25.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