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나무, 잎으로 떡을 해 먹고, 수레바퀴로 쓰고
시무나무는 시무식 때 쓰는 나무인가 아니면 다른 이름에서 유래한 나무인가. 시무나무는 옛 방언에 스믜나무, 스무나무 또는 스미나무라고도 불렀다. 시무라는 말은 옛말로서 스무, 즉 20(二十)을 뜻한다. 그래서 시무나무를 20리목이라고도 불렀다. 이름에 거리 표시가 들어간 나무가 꽤 있다. 옛날에 오리마다 심었다고 해서 오리나무가 있고, 꽃의 향기가 백리를 간다고 해서 백리향, 천리를 가는 천리향이라 불리는 서향, 만리를 가는 만리향의 목서가 있다. 시무나무를 조선 시대에 20리마다 심었다고 하지만 사실 지금은 주변에 잘 보이지 않는다. 조선 후기의 유명한 방랑시인 김삿갓은 그의 풍자시에서 “시무나무 아래 서러운 손이 망할 놈의 마을에서 쉰밥을 얻어먹는다(二十樹木下三十客 四十村中五十飯).”라고 하여 시무나..
마을에서 흔히 보는 나무
2020. 1. 8.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