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단풍, 바위에 자라는 단풍 야생화
돌 위에서 가을 단풍을 꿈꾸는 식물이 있다. 돌단풍이다. 돌에서 자란다고 하여 ‘돌’이 붙었고, 잎 모양이 ‘단풍’잎을 닮아 돌단풍이 되었다. 그렇다고 단풍나무와 같은 나무가 아니고 여러해살이풀이다. 풀이면 보통 폭신한 땅에 뿌리를 내리는데 돌단풍은 억센 바위에 뿌리를 내린다. 등산 갈 때 암벽 위에 소나무가 자라는 모습이 보인다. 뿌리 내리기도 어려운 그 바위 위에 굳건히 자라는 모습을 보면 괜히 숙연해진다. 인생살이가 힘들다고 한탄했던 것이 괜히 부끄러워진다. 뚫어도 뚫리지 않을 거 같은 딱딱한 바위에 틈을 내고, 간혹 내리는 빗방울을 다리 사이로 모아 마른 세월을 견디는 소나무에 감탄한다. 돌단풍은 강한 햇빛에 금방 시들어버릴 작은 풀인데도, 딱딱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늦봄에 피는 ..
귀하고 심으면 좋은 나무
2020. 9. 12.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