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에 얽힌 5가지 이야기
어릴 때부터 대나무와 친했다. 집이 대나무로 둘러싸여 있어서 대나무와 함께 살았다. 대나무로 활과 화살을 만들고 놀았으며, 어른들이 대나무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걸 보고 자랐다. 밤에는 화장실, 예전에는 뒷간이라 해서 집 뒤에 따로 있는, 가면 바람에 대나무가 쓰쓰하는 소리가 나면서 그림자가 흔들려 놀라 뛰쳐나온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대나무는 우리나라에 14종류나 있지만, 왕대[苦竹], 솜대[淡竹], 맹종죽(孟宗竹) 3종이 가장 많고, 이 중에서도 왕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검은 오죽과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들어 쓰는 조릿대가 있다. 왕대는 중국이 원산으로 죽순의 맛이 약간 쓰다고 하여 고죽(苦竹)이라고 한다. 옛날 아낙네들이 머리를 곱게 빗던 빗이 왕대로 만든 것이었다. 울산광역..
마을에서 흔히 보는 나무
2020. 7. 10.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