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 봄에 노랗게 먼저 피는 한국 특산종
히어리란 나무 이름이 마치 외래어 같아서 외국에서 들여온 나무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엄연히 한국 고유 수종이며 멸종 위기 2급의 보호종이었다. 미선나무, 동강할미꽃과 함께 한국에서만 자라는 한국특산종이다. 산수유, 생강나무와 더불어 봄을 알리는 3총사이며 노란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지리산과 조계산 등 남부 지방의 산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왔으나 북쪽인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화천군에 걸쳐 있는 백운산에서도 자생지가 발견되어 북방한계선이 올라갔다. 히어리는 1910년 일본 식물학자들이 전남 송광사 부근에서 처음 채집하였으며 1924년 학계에 발표되었다. 당시는 송광납판화라고 불렀는데, 턱잎이 밀랍처럼 반투명하고 색상도 비슷해서 납판이라고 불렀다. 한국 식물학의 기초를 놓은 이창복 교수가 1966년 한국수..
봄의 나무와 꽃
2020. 1. 26.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