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술나무, 구황식물로 먹었지만 약효가
비술나무는 배고프고 가난했던 우리의 예전 시절에 허기를 달래주던 구황 식물이었다. 비술나무는 느릅나무와 같이 어린잎, 열매, 속껍질을 먹을 수 있다. 봄에 보리가 나오기 전에 마땅한 먹을 것이 없던 그 시절에 어린잎을 넣고 국을 끓여 먹거나 5월에 익은 열매를 아이들이 한웅큼 따서 입안에 넣고 먹던 간식거리였다. 열매는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비술나무는 함경북도 방언이다. 다른 이름은 비슬나무인데, 이는 연변 방언이다. 함경북도 사투리로 닭 같은 조류의 볏을 비술이라고 하는데, 이 나무의 꽃 모양이 꼭 비술 같다고 해서 비술나무라 했다. 개느릅나무, 떡느릅나무, 해력사라고도 불린다. 한자는 야유(野楡), 즉 야생 느릅나무이다. 이처럼 비술나무는 참느릅과 구별되는 느릅나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참느릅..
봄의 나무와 꽃
2020. 1. 24.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