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동네 어귀를 천년간 지킨 정자나무
지난날 우리나라의 시골 동네 어귀에는 어김없이 정자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정자나무로서 가장 뛰어난 기능을 발휘한 것이 느티나무였다. 그 나무 밑에서 마주 앉아 장기를 두는 노인들과 재잘거리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는 그늘을 제공하기도 하였고, 때로는 학문을 가르치기도 하였다. 느티나무는 은행나무와 함께 천년을 손쉽게 훌쩍 넘기는 장수목으로 짧게는 조선왕조, 길게는 고려나 신라인과 삶을 같이 해 오면서 민족의 비극도, 애달픈 백성들의 사연도 모두 듣고 보아오면서 오늘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있는 나무가 바로 느티나무이다. 또 1,000년 이상 오래 사는 나무로 총 이십여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신라시대부터 느티나무를 신성시해 벌채를 금지해 ..
마을에서 흔히 보는 나무
2019. 12. 4.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