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노박덩굴,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관절염에도

소우행 2019. 11. 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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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덩굴이란 이름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노방, 즉 길가에 흔히 자라서 노방덩굴이라 불리던 것이 노박덩굴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 노박덩굴이 덩굴성으로 줄기가 길 위에까지 뻗쳐나와 길을 가로막는 덩굴이라는 뜻에서 노박덩굴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말이 있다. 어느 사람은 노상에 너무 흔해서 노박덩굴이라고 추측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다. 학명은 Celastrus orbiculatus Thunb.이다.

 

늦가을 산행을 하다 보면 산기슭이나 개울가나 낮은 산과 들과 숲속, 돌담 등에 덩굴이 뻗어 올라가 마치 아름답게 꽃이 핀 것처럼 노란 껍질이 벌어진 곳에 빨간 열매를 품고 있는 것을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덩굴의 열매가 아름다워 담장녹화용 혹은 다른 덩굴식물들과 함께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노박덩굴은 튼튼한 식물로 가지가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덩굴이 길게 자라고 줄기가 굵어지기 때문에 좋은 그늘을 만들기에 적합한 나무이다.

 

노박덩굴 열매

노박덩굴은 덩굴나무이지만 칡이나 등처럼 수목에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칡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자신의 큰 잎으로 온통 덮어버린다. 그러면 그 나무와 밑에 있는 식물들은 광합성을 하지 못해 살 수가 없다. 그래서 칡은 유해식물로 정기적으로 제거 작업을 한다, 그러나 노박덩굴은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다.

 

노박덩굴 열매는 보기에도 아름다워 꽃꽂이 분재에도 사용하며 씨앗이 노란색 껍질로 싸여 있는 것을 노랑노박덩굴, 잎 뒷면 맥 위에 기둥 모양의 돌기가 있으면서 어린가지와 꽃이삭이 평평하고 넓으며 털이 없는 것을 개노박덩굴, 잎이 둥글고 얇으면 얇은잎 노박덩굴로 구분한다.

 

열매는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한국의 전국 산야의 표고 100~1300m 사이에서 자생하는데 노박덩굴은 햇빛을 좋아하는 나무로 숲 안으로 들어가면 보기 힘들고, 숲 가장자리나 숲길 주변에서 주로 자란다. 줄기에 상처를 입으면 뿌리나 줄기에서 새싹을 왕성하게 만들어 내는 특성을 가진다.

 

노박덩굴

쌍떡잎식물 노박덩굴과의 낙엽활엽 덩굴나무로 길이 약 10m며 가지는 갈색 또는 잿빛을 띤 갈색이다. 줄기는 밑부분이 목질이며, 윗부분은 덩굴이 되어 뻗는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어긋나며, 끝은 뾰족하며 밑부분은 둥글고 톱니가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잡성화이며 5~6월에 피고 빛깔은 녹황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취산꽃차례를 이루면서 핀다. 각각의 꽃은 지름 4mm 정도로 매우 작아서 눈에 잘 띠지 않는다.

열매는 삭과로 공 모양이며 지름 8mm정도로 10월경에 엷은 황색으로 익는데, 익은 후에는 노란색 껍질이 세 개로 갈라지면서 빨간 씨앗이 예쁘게 모습을 드러낸다.

 

쓰임새는 봄에 돋아나오는 새순은 나물로 먹고 줄기와 가지의 껍질에서 섬유를 뽑아 마대, 노끈, 밧줄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열매는 제유용으로 이용된다.

 

한자명은 나무가 뱀처럼 생긴 등나무와 같다는 뜻에서 남사등(南蛇藤)이라고 쓴다. 한약에서는 경폐와 통경, 두통, 사지마비, 소아경풍 등에 효험이 있다고 본다. 노박덩굴은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손과 발의 마비를 풀며, 통증을 멎게 하고, 염증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몸안에 있는 독을 풀어준다. 노박덩굴잎은 매우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독사에 물렸을 때 신선한 노박덩굴잎을 짓찧어 웅황, 소주 적당량을 넣고 버무려 상처 주위에 바르면 효험이 있다.

 

노박덩굴은 약으로 사용하는데 열매를 잘 말려 볶은 다음 가루를 내어 물과 함께 복용하면 생리통에 효과가 있다. 이 열매는 관절염이나 사지마비는 물론 콜레라·이질·장티푸스와 같은 전염병, 치통에도 효과가 있지만 약간의 독성 성분이 있어 과다한 복용은 금해야 한다. 주성분인 알카로이드 성분에 약간 독성이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토한다.

 

뿌리에는 셀라스트롤(celastrol)이 함유되어 있어 복통이나 종기, 해독, 타박상에 효과가 있다. 뿌리는 8~10월에 채취하며 잘 말린 뒤 달여 복용한다. 생약명은 남사등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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