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나무와 꽃

송악, 소나무 이름 같지만 담쟁이

소우행 2019. 10. 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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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은 한국의 중부 이남 해안과 섬에 나는 상록 덩굴나무이다. 송악이란 이름이 개성의 옛 도시 이름으로 이와 연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소나무 종류 같기도 하지만 길이 10m 이상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중부 이남 표고 800m 이하의 산록이나 울릉도를 비롯한 난대림 지역에 자생하는 상록의 덩굴식물이다. 담장나무 혹은 큰잎담장나무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타이완이다.

 

송악

한국의 기후, 환경 등에 오랜 기간 적응하여 토착화된 고유종의 아이비를 이르는 말이다. 종의 특성상 높은 습도를 좋아해서, 깊은 산속이나 해안가, 섬에서 자라는 덩굴식물이다. 전라남도 고창군 아산면 심인리에 소재한 송악의 노거수가 천연기념물 제367호로 지정되어 있다.

 

길이 10m 정도로 자라는 줄기 및 가지에서 기근이 자라나서 나무나 바위에 흡착판을 이용해 달라붙으며 오르거나 땅을 기면서 자라난다. 기근이 아래를 향하고, 그 반대편인 위쪽으로 잎이 좌우로 어긋난다.

 

아이비와 차이점을 굳이 따지면 송악은 아이비보다 잎새가 대체로 좀 더 둥글다. 줄기와 가지에 기근이 나고, 햇가지, , 꽃차례에 10~20갈래의 별 모양의 털이 있으나, 잎의 털은 곧 없어진다.

 

잎은 가죽질로 어긋나기를 하며 광택이 있는 짙은 녹색이다. 잎은 35개로 얕게 갈라진다. 잎의 길이는 36, 너비는 24이다. 어린 가지의 잎은 삼각형으로 심장저 또는 뭉뚝밑이다. 늙은 가지의 잎은 달걀형 또는 넓은 달걀형인데, 양 끝이 좁고 때로는 뾰족밑 또는 둥근밑이며, 거치가 없다.

 

꽃은 암수한몸 양성화로 작은 가지 끝에 1개 또는 23개씩 우산꽃차례로 달린다. 10월에 녹황색 꽃이 핀다. 꽃받침은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5개의 거치가 있다. 가지 끝에 여러 송이씩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핵과로 둥근 모양이며 검은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줄기와 잎은 약용, 전체는 소의 먹이로 이용한다.

 

송악열매

잎이 잘 자라 담장 덩굴용으로 쓰이지만 발코니나 가정의 베란다 조경수로도 애용된다. 상록의 잎은 땅을 덮는 지피식물 소재로 유용하게 쓰인다. 송악 열매의 생리활성과 성분의 효능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한방에서는 상춘등이라 하여 풍습성 관절염, 요통, 간염, 고혈압, 지혈에 주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타박상의 치료에 사용하였다. 또 가을철에 열매를 수확하여 말린 후 달이거나 술로 담가 먹기도 한다. 눈을 맑게 한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며 송악나무 밑에 앉아 있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머리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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