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약효 많은 나무

고로쇠, 고로쇠효능 고로쇠의 풍당과 지금축 효능

소우행 2020. 2. 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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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쇠라는 이름은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인 한자어 골리수(骨利水)에서 유래되었다. 골리수에 얽힌 전설이 있다.

 

통일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광양 백운산에서 오랫동안 참선하다가 일어나려고 하니 무릎이 굳어 펴지지를 않았다. 근처 나뭇가지를 잡고 애써 일어나려고 하자 그 나뭇가지가 그만 뚝 부러지고 말았다.

 

가지가 부러진 나무에서 수액이 뚝뚝 떨어졌는데, 목이 말랐던 도선국사는 그 수액을 받아 마셨다. 그리고 좀 지나니 무릎이 퍼지면서 일어날 수가 있었다. 그때부터 도선국사는 그 나무를 뼈에 좋은 나무라는 뜻에서 골리수라고 불렀다고 한다.

 

전남 광양 백운산은 지금도 고로쇠의 최대 산지이다. 백운산의 60% 이상에 고로쇠 나무가 분포되어 있으며 밀식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고로쇠 수액은 아무 때나 채취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교차가 커야 하며 기온이 밤에는 영하 3, 4도로 내려가고 낮에는 영상 10~15도로 올라가야 고로쇠 수액이 많이 나온다. 보통 2월부터 4월 상순까지 채취하는데 관청의 허가를 득하여야 한다.

 

고로쇠

 

고로쇠, 고로실나무, 오각풍, 수색수, 색목이라고도 하며 학명은 Acer pictum subsp. mono (Maxim.) Ohashi 이다.

 

단풍나무과의 낙엽활엽교목이며 암수한꽃 또는 암수한그루이다. 높이 약 20m이며 나무껍질은 회색이고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잔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둥글며 대부분 손바닥처럼 5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잎끝이 뾰족하고 톱니는 없고 긴 잎자루가 있으나 뒷면 맥 위에 가는 털이 난다. 얼핏 보면 단풍나무로 착각하기 쉬운 나무이다. 하지만 잎에서 차이가 나는데 일반 단풍 잎에 비해 굴곡 사이사이가 매우 얕고 톱니가 없다. 가을엔 단풍나무처럼 붉게 물든다.

 

꽃은 잡성으로 양성화와 수꽃이 같은 그루에 피며 4~5월에 작은 꽃이 잎보다 먼저 연한 노란색으로 핀다. 꽃잎은 5개이고 수술은 8, 암술은 1개이며 꽃받침의 조각은 5개이다.

 

열매는 시과로 프로펠러 같은 날개가 달린 길이 2~3cm의 날개 열매로 9월에 익는다.

 

단풍나무는 모두 수액을 받아 마실 수 있지만, 고로쇠나무는 더 달고 시원하며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다. 한방에서는 나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즙을 풍당이라 하여 위장병, 폐병, 신경통, 관절염 환자들에게 좋다.

 

고로쇠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이 일반 생수보다 수십 배 많아 뼈의 발육이나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

 

수액을 받으려면 줄기를 통해 내려가는 사관부인 내수피에 2개 정도의 구멍을 내 호스를 꽂아 받는다. 예전에는 경칩 무렵 고로쇠나무 줄기에 구멍을 내어 첫 수액을 받아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고로쇠 나무껍질은 지금축(地錦槭)이라고 하며 가을에 채취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말려서 쓰거나 생것을 쓴다. 위장병, 폐병, 관절염에 마른 것 10g을 물 700 ml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뼈가 부러진 데 생것을 짓찧어서 바른다.

 

목재는 매우 단단하고 재질이 고와 운동기구, 완구, 가구, 악기, 기구재 등 그 용도가 다양한 나무이다. 야구 방망이는 일반적으로 물푸레나무로 만들지만, 홈런 타자들은 단풍나무로 만든 것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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