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녹색으로 짙어지면서 산에는 잉크색 같은 푸른 수국이 핀다. 산수국이다. 산을 다니면서 보면 처음에는 흰 꽃이 점점 커지면서 청색으로 변한다.
산수국(山水菊)은 한자가 나타내는 의미처럼 산에 있는 물을 좋아하는 국화이다. 꽃이 한번 피면 오랫동안 가, 더운 여름까지 그 자리를 지킨다.
집 정원이나 공원에 피는 수국과는 달리 산에서 자라기 때문에 산수국이라고 한다. 팔선화(八仙花)라는 신선의 이름이 있다.
요즈음은 부지런한 인간 때문에 산에서 내려와 공원이나 정원에서 자라기도 한다. 고향을 떠나서 사람 곁으로 왔지만, 꽃은 여전히 아름답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 지역, 습기가 많은 산간 지역에서 자란다. 키는 1m 정도이며, 잎은 계란형이다. 잎의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늦봄부터 피기 시작해서 8월까지 간다. 작은 꽃들이 뭉쳐서 덩어리를 이루어 피는데, 가운데 꽃만이 대를 이을 수 있는 암술과 수술이 있다.
모든 수국이 그렇듯이 꽃의 색상은 자라고 있는 토양의 산성도가 결정한다. 산성도가 높으면 안토시아닌이 푸른색을 만든다. 반면 알카리가 높으면 붉은색이 된다.
수국을 오랫동안 집안에 두고 즐기는 방법이 있다. 드라이플라워와 프리저브드플라워이다. 드라이플라워는 자른 꽃을 말려서 유지하는 방법이다.
말린꽃, 드라이플라워는 잘라서 화분에 꽂은 생화보다는 오래가지만, 생화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 좀 시간이 지나면 꽃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꺾인다.
요즈음은 프리저브드플라워가 인기이다. 프리저브드플라워는 꽃을 갓 자른 것처럼 완전히 자연스러운 모습과 느낌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프리저브드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글리세린과 물, 식물 색소 등이 들어간 용액에 며칠간 담가서 만드는 방법과 물올림 방법이 있다.
장미같이 큰 꽃은 담가서 만들고, 수국이나 안개꽃같이 자잘한 꽃은 물올림으로 만든다. 물올림은 용액에 자른 꽃을 꽂아서 흡수하게 해서 만든다.
먼저 꽃이 가장 아름답게 피었을 때 자른다. 꽃이 싱싱해야 프리저브드플라워가 잘 만들어진다. 용액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3~4일간 놔두면 물이 잘 든다. 이제 꺼내서 그늘에서 며칠 말린 후 안정제를 뿌려 장기간 유지하게 한다.
이러면 아름다운 수국을 연중 볼 수 있다. 물론 향은 없지만 추운 겨울에도 풍성한 수국을 방안에 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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