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白松)은 나무껍질이 하얀 소나무를 말한다. 북한에서는 흰소나무라고 한다. 다 자란 백송은 희귀하며 성장이 느리고 옮겨심기가 어려워 예전부터 소중한 나무로 여겨져 왔다.
실제 다 자란 백송은 거의 전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잘 알려진 백송이 조계사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9호 조계사 백송이다. 나이는 약 5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4m, 뿌리 부분 둘레 1.85m이다.
서울에는 통의동 (천연기념물 제4호), 내자동의 백송 (제5호), 원효로의 백송 (제6호), 회현동의 백송 (제7호), 재동 백송 (제8호) 그리고 조계사 백송이다. 그 외 지방에도 있다.
백송은 중국이 원산지이며 조선 시대에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가져와 심었다. 백송은 중국에서 승려나 학자들이 주로 사원이나 정원에 기념수로 심은 나무이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의 추사 김정희 선생 고택 인근에 용궁리 백송(천연기념물 제106호)이 있다. 이 백송은 추사가 직접 조선 순조 9년인 1809년에 부친인 이조판서 김노경을 따라 청나라에 갔다 돌아올 때 백송 종자를 가져와 고조부인 김흥경의 묘 옆에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백송은 높이 최대 15~25m, 지름은 1.7m까지 자라지만 성장이 아주 느리다. 나무가 어릴 때는 푸르스름한 잿빛인 나무껍질이 차차 둥글게 벗겨져 하얗게 된다. 굵은 가지가 많이 발달하고 수형이 둥글게 된다.
나무껍질이 완전한 백색은 아니지만 다른 나무들 사이에서 눈에 띌 정도로 다른 색상이어서 묘한 느낌을 준다. 학명은 Pinus bungeana ZUCC.이다.
소나무나 잣나무는 잎 두 개가 한 묶음이 되어 가지에 촘촘히 붙는데, 백송은 세 개씩 모여서 나며 잘라 보면 단면이 삼각형을 이룬다. 길이 7~9cm, 너비 1.8mm로 곧다.
꽃은 봄에 피는데 암수 같은 나무로 수꽃은 둥글고 길게 발달하며, 암꽃은 달걀 모양이다. 소나무와 비슷하다.
솔방울은 길이 6cm, 너비 4.5cm이고 50~90개의 열매 조각이 있다. 씨는 달걀꼴이며 길이 9~12mm, 너비 7~9mm로 검은 갈색이지만, 뒷면은 대개 연한 갈색 바탕에 반점이 있고, 잘 떨어지는 길이 3mm의 날개가 있다.
백송은 다른 말로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한다. 정원수로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는 목재를 건축재로 이용하고, 종자는 기름을 짜기도 한다.
워낙 성장이 느려 정원수로 심어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반면에 중국 북부가 고향이라 추위에 견디는 힘은 강하다.
번식력이 약해서 그 수가 매우 적지만, 지금은 종자로 묘목을 양성해 팔고 있다. 정원수로 심으려면 묘목을 구입해서 심으면 된다. 어린 묘목은 가격이 낮으나 성장한 나무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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